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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lgrim Story783

십자가의 길 6처 — 그 얼굴에 피어난 연민 순례자 이야기 6: 십자가의 길 6처 — 그 얼굴에 피어난 연민 여러분의 길잡이 다니엘입니다. 우리는 비아 돌로로사의 길을 묵묵히 걸어왔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프라이토리움에서의 고통, 십자가의 길 2처에서 십자가를 짊어지신 후, 3처에서 처음 넘어지셨고, 4처에서 어머니 마리아와의 가슴 아픈 만남을 가지셨습니다. 5처에서는 구레네 시몬이 그 무거운 십자가를 함께 지는 연대를 목격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 고난의 길을 한 걸음 더 나아가, 비아 돌로로사의 여섯 번째 처소 — 성녀 베로니카가 예수님의 얼굴을 닦아 드린 곳으로 왔습니다. 이 만남은 수난의 여정 속에서 가장 인간적인 연민과 감동적인 용기가 피어난 순간일 것입니다. 우리가 서 있는 이곳은 **'성녀 베로니카의 집'으로 알려진 곳에 세워진 작은 경.. 2025. 11. 22.
십자가의 길 5처 — 멍에를 함께 나누다 순례자 이야기 6: 십자가의 길 5처 — 멍에를 함께 나누다안녕하세요. 여러분의 길잡이 다니엘입니다. 우리는 비아 돌로로사(Via Dolorosa)를 묵묵히 걸어왔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프라이토리움에서의 고통, 십자가의 길 2처에서 십자가를 짊어지신 후, 3처에서는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첫 번째 넘어지셨습니다. 그리고 방금 전, 4처에서 피땀 흘리는 아들과 슬픔에 잠긴 어머니 마리아가 눈물 속에서 교감하는 가슴 저미는 만남을 보았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 슬픔의 길을 한 걸음 더 나아가, 비아 돌로로사의 다섯 번째 처소 — 예수님께서 첫 번째로 도움을 받으신, 즉 구레네 사람 시몬이 예수님의 십자가를 함께 진 곳으로 왔습니다. 우리가 서 있는 이곳은 **'시몬에게 십자가를 지운 경당(Chapel of S.. 2025. 11. 13.
십자가의 길 4처 — 그 어머니를 만나시다 순례자 이야기 6: 십자가의 길 4처 — 그 어머니를 만나시다안녕하세요. 여러분의 길잡이 다니엘입니다. 비아 돌로로사의 세 번째 처소에서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처음 넘어지시는 처참한 순간을 함께 묵상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 슬픔의 길을 한 걸음 더 나아가, 비아 돌로로사의 네 번째 처소 — 예수님께서 성모 마리아를 만나신 곳으로 왔습니다. 이 만남은 수난의 여정 속에서 가장 인간적이고도 가슴 저미는 순간일 것입니다. 우리가 서 있는 이곳은 **아르메니아 가톨릭 교회의 '경련의 성모 교회(Armenian Catholic Church of Our Lady of the Spasm)'**입니다. 이곳은 전통적으로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가시던 중 어머니 마리아를 만나셨던 장소로 기념됩니다.. 2025. 11. 3.
십자가의 길 3처 — 처음 넘어지시다 순례자 이야기 5: 십자가의 길 3처 — 처음 넘어지시다 프라이토리움에서 불의한 사형 선고를 받으시고, 십자가의 길 2처에서 그 무거운 십자가를 짊어지신 예수님. 이제 우리는 예수님의 수난 여정 중, 우리의 인간적인 나약함과 가장 깊이 공명하는 지점, 비아 돌로로사의 세 번째 처소 — 예수님께서 처음 넘어지신 곳으로 왔습니다. 우리가 서 있는 이곳은 비아 돌로로사 초입에 자리한, 비교적 작은 **폴란드 경당(Polish Chapel)**입니다. 이곳은 전통적으로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처음으로 땅에 쓰러지신 것을 기념하는 장소입니다. 경당 입구 위에는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넘어져 있는 모습을 묘사한 아름다운 부조가 새겨져 있으며, 교회 안에도 그 순간을 그린 성화들이 있습니다. 비아 .. 2025. 10. 25.
십자가의 길 2처: 가장 무거운 짐을 짊어지다 순례자 이야기 4: 십자가의 길 2처 - 가장 무거운 짐을 짊어지다여러분의 길잡이 다니엘입니다. 프라이토리움에서 예수님께서 불의한 사형 선고를 받으신 그 뼈아픈 순간을 뒤로 하고, 이제 우리는 예수님의 수난 여정 중 가장 무겁고 고통스러운 길, '비아 돌로로사(Via Dolorosa)'의 두 번째 처소로 향합니다. 이곳은 전통적으로 예수님께서 우리의 모든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를 지신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가 서 있는 이곳은 **'십자가 재판 교회(Church of the Condemnation and Imposition of the Cross)'**입니다. 에체 호모 아치(Ecce Homo Arch) 바로 옆에 위치하며, 프란치스코회 수도사들이 관리하고 있는 이 교회는 예수님께서 사형 선고를 받으.. 2025. 10. 18.
프라이토리움 — 진실을 외면한 재판 순례자 이야기 3: 프라이토리움 — 진실을 외면한 재판 오늘은 예수님의 마지막 여정 중, 가장 비극적이고 씁쓸한 순간을 함께 기억할 중요한 장소로 여러분을 안내하고자 합니다. 이곳은 바로 예수님께서 로마 총독 본시오 빌라도에게 심문받고 결국 사형 선고를 받으신 프라이토리움입니다. 지금 우리는 예루살렘의 구시가지, **'에체 호모 아치(Ecce Homo Arch)'**가 자리한 시온 수녀원 부근에 서 있습니다. 고고학적 발굴과 역사적 추정에 따르면, 이곳은 당시 로마 군단이 주둔했던 안토니아 요새(Fortress Antonia) 자리에 해당하며, 바로 이 안토니아 요새 내에 로마 총독의 관저, 즉 프라이토리움이 있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당시 예루살렘의 로마 행정 중심지이자 군사 기지였던 안토니아 요새는 .. 2025. 10. 9.
Saint Peter in Gallicantu, 회개의 통곡과 용서의 빛 순례자 이야기 2: Saint Peter in Gallicantu — 회개의 통곡과 용서의 빛 겟세마네 동산에서 깊은 고뇌의 밤을 보낸 후, 우리의 순례는 이제 슬픔과 회개의 드라마가 펼쳐진 **성 베드로 통곡 교회(Saint Peter in Gallicantu)**로 향합니다. 예루살렘 동쪽 올리브산 기슭에 자리한 이곳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닌, 2천 년 역사의 숨결이 켜켜이 쌓인 신앙의 현장입니다. 우리는 지금 'Saint Peter in Gallicantu' 교회 앞에 서 있습니다. 이 독특한 이름인 ‘Gallicantu’는 라틴어로 ‘닭 울음’을 의미합니다. 성서에 기록된 베드로 사도가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하기 전 닭이 울었던 사건을 직접적으로 기념하는 이름이죠. 현재의 교회 건물은 1931년 프랑.. 2025. 10. 2.
겟세마네(Gethsemane), 그 밤의 숨결 순례자 이야기 Ⅰ: 겟세마네(Gethsemane), 그 밤의 숨결 오늘 우리의 첫 번째 순례지는, 예수님의 마지막 고뇌와 순종, 그리고 인류를 향한 무한한 사랑이 서린 신성한 장소, 바로 **겟세마네(Gethsemane)**입니다. 예루살렘의 동쪽, 올리브 산 기슭, 기드론 골짜기 건너편에 위치한 이곳은 '기름 짜는 틀'이라는 의미를 가진 지명처럼 고대부터 올리브 나무들이 무성했던 곳입니다. 우리는 지금 겟세마네 동산 중심부에 서 있는 만국교회(Church of All Nations) 앞에 있습니다. 이 장엄하고도 애통한 분위기를 지닌 교회는 예수님께서 피땀 흘려 기도하신 바로 그 바위를 덮고 세워진, 고뇌의 대성전(Basilica of the Agony)입니다. 교회의 웅장한 돔과 정면 파사드에 새겨.. 2025. 9. 26.
순례자이야기 : 우리 여정의 동반자들 새로운 순례의 길이 열립니다. 이 길 위에서 여러분과 함께할 소중한 동반자들을 소개합니다. 그들은 단순한 여행자가 아닌, 여러분의 내면에 닿을 깊은 이야기와 깨달음을 전해줄 안내자가 될 것입니다.1. 다니엘 (Daniel) : 지혜로운 탐구자 (The Wise Seeker)모습: 50대 후반의 한국인 남성. 깊은 생각에 잠긴 듯 차분하고 인자한 표정은 오랜 시간 쌓아온 지혜를 엿볼 수 있게 합니다. 눈빛은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통찰력으로 빛나지만, 동시에 새로운 진리를 찾아 끊임없이 질문하고 탐구하는 영원한 탐구자의 호기심도 서려 있습니다. 입가에는 잔잔한 미소를 머금고 있어 보는 이에게 편안함과 친근함을 줍니다. 복장은 성지순례 여정에 적합한 단정하고 실용적인 스타일로, 옅은 베이지색 또는 회색 계열의 .. 2025. 9. 25.
튀르키예 기독교 성지순례 가이드 서론튀르키예는 기독교 역사상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 신비로운 땅은 예수님의 사도들과 초대 교회 지도자들이 활동했던 곳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튀르키예로의 성지순례는 신자들에게 깊은 영적 의미를 제공합니다. 성지순례를 통해 순례자들은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그분의 생애와 가르침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초대 교회의 역사와 믿음의 유산을 직접 접하게 됨으로써 자신의 신앙을 되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게 됩니다. 이러한 영적인 여정을 통해 순례자들은 하나님과 보다 깊은 관계를 맺으며, 신앙의 성장을 경험하게 됩니다. 특히 같은 믿음을 가진 이들과 함께 이 여행을 떠남으로써 서로를 격려하고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됩니다. 이처럼 튀르키예 기독교 성지순례는 영적인 재충.. 2025. 1. 27.
Mark's Upper Room https://youtu.be/Ocw5_Y9bI5E As a 55-year-old middle-aged man, I embarked on a profound pilgrimage with my family to Jerusalem, a city steeped in history and spiritual significance. Our first destination was Mark's Upper Room, a place where the stories of Jerusalem's past intertwined with the biblical narrative. With a mix of excitement and reverence, we approached this hallowed site, eager to e.. 2023. 10. 20.
[터키] 데린구유 지하도시 카파도키아를 더욱 경이롭게 하는 또 하나의 요소는 최대 3만명까지도 수용이 가능한 대규모 지하 도시이다. 이 곳의 형성시기에 관한 정확한 자료는 알려져 있지 않으나 히타이트 시대 즈음이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BC 6세기 경 문헌에 의하면 당시 카파도키아는 페르시아의 지배를 받았고, 조로아스터교가 널리 퍼져 있었다. 카파도키아는 BC 190년 로마가 마그네시아에서 승리를 거둘 때까지는 셀레우스 왕조의 세력권에 포함돼 있었으나, 그 이후는 로마에 충성을 바쳤으며 11세기까지 동로마제국의 보루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실크로드의 중간거점으로 동서문명의 융합을 도모했던 대상들의 교역로로 크게 융성했으며, 초기 그리스도교 형성 시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는데, 로마시대 이래 탄압을 받던 그리스도 교인들이 이곳.. 2023. 10.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