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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lgrim Story/이스라엘86

십자가의 길 6처 — 그 얼굴에 피어난 연민 순례자 이야기 6: 십자가의 길 6처 — 그 얼굴에 피어난 연민 여러분의 길잡이 다니엘입니다. 우리는 비아 돌로로사의 길을 묵묵히 걸어왔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프라이토리움에서의 고통, 십자가의 길 2처에서 십자가를 짊어지신 후, 3처에서 처음 넘어지셨고, 4처에서 어머니 마리아와의 가슴 아픈 만남을 가지셨습니다. 5처에서는 구레네 시몬이 그 무거운 십자가를 함께 지는 연대를 목격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 고난의 길을 한 걸음 더 나아가, 비아 돌로로사의 여섯 번째 처소 — 성녀 베로니카가 예수님의 얼굴을 닦아 드린 곳으로 왔습니다. 이 만남은 수난의 여정 속에서 가장 인간적인 연민과 감동적인 용기가 피어난 순간일 것입니다. 우리가 서 있는 이곳은 **'성녀 베로니카의 집'으로 알려진 곳에 세워진 작은 경.. 2025. 11. 22.
십자가의 길 5처 — 멍에를 함께 나누다 순례자 이야기 6: 십자가의 길 5처 — 멍에를 함께 나누다안녕하세요. 여러분의 길잡이 다니엘입니다. 우리는 비아 돌로로사(Via Dolorosa)를 묵묵히 걸어왔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프라이토리움에서의 고통, 십자가의 길 2처에서 십자가를 짊어지신 후, 3처에서는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첫 번째 넘어지셨습니다. 그리고 방금 전, 4처에서 피땀 흘리는 아들과 슬픔에 잠긴 어머니 마리아가 눈물 속에서 교감하는 가슴 저미는 만남을 보았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 슬픔의 길을 한 걸음 더 나아가, 비아 돌로로사의 다섯 번째 처소 — 예수님께서 첫 번째로 도움을 받으신, 즉 구레네 사람 시몬이 예수님의 십자가를 함께 진 곳으로 왔습니다. 우리가 서 있는 이곳은 **'시몬에게 십자가를 지운 경당(Chapel of S.. 2025. 11. 13.
십자가의 길 4처 — 그 어머니를 만나시다 순례자 이야기 6: 십자가의 길 4처 — 그 어머니를 만나시다안녕하세요. 여러분의 길잡이 다니엘입니다. 비아 돌로로사의 세 번째 처소에서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처음 넘어지시는 처참한 순간을 함께 묵상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 슬픔의 길을 한 걸음 더 나아가, 비아 돌로로사의 네 번째 처소 — 예수님께서 성모 마리아를 만나신 곳으로 왔습니다. 이 만남은 수난의 여정 속에서 가장 인간적이고도 가슴 저미는 순간일 것입니다. 우리가 서 있는 이곳은 **아르메니아 가톨릭 교회의 '경련의 성모 교회(Armenian Catholic Church of Our Lady of the Spasm)'**입니다. 이곳은 전통적으로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가시던 중 어머니 마리아를 만나셨던 장소로 기념됩니다.. 2025. 11. 3.
십자가의 길 3처 — 처음 넘어지시다 순례자 이야기 5: 십자가의 길 3처 — 처음 넘어지시다 프라이토리움에서 불의한 사형 선고를 받으시고, 십자가의 길 2처에서 그 무거운 십자가를 짊어지신 예수님. 이제 우리는 예수님의 수난 여정 중, 우리의 인간적인 나약함과 가장 깊이 공명하는 지점, 비아 돌로로사의 세 번째 처소 — 예수님께서 처음 넘어지신 곳으로 왔습니다. 우리가 서 있는 이곳은 비아 돌로로사 초입에 자리한, 비교적 작은 **폴란드 경당(Polish Chapel)**입니다. 이곳은 전통적으로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처음으로 땅에 쓰러지신 것을 기념하는 장소입니다. 경당 입구 위에는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넘어져 있는 모습을 묘사한 아름다운 부조가 새겨져 있으며, 교회 안에도 그 순간을 그린 성화들이 있습니다. 비아 .. 2025. 10. 25.
십자가의 길 2처: 가장 무거운 짐을 짊어지다 순례자 이야기 4: 십자가의 길 2처 - 가장 무거운 짐을 짊어지다여러분의 길잡이 다니엘입니다. 프라이토리움에서 예수님께서 불의한 사형 선고를 받으신 그 뼈아픈 순간을 뒤로 하고, 이제 우리는 예수님의 수난 여정 중 가장 무겁고 고통스러운 길, '비아 돌로로사(Via Dolorosa)'의 두 번째 처소로 향합니다. 이곳은 전통적으로 예수님께서 우리의 모든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를 지신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가 서 있는 이곳은 **'십자가 재판 교회(Church of the Condemnation and Imposition of the Cross)'**입니다. 에체 호모 아치(Ecce Homo Arch) 바로 옆에 위치하며, 프란치스코회 수도사들이 관리하고 있는 이 교회는 예수님께서 사형 선고를 받으.. 2025. 10. 18.
프라이토리움 — 진실을 외면한 재판 순례자 이야기 3: 프라이토리움 — 진실을 외면한 재판 오늘은 예수님의 마지막 여정 중, 가장 비극적이고 씁쓸한 순간을 함께 기억할 중요한 장소로 여러분을 안내하고자 합니다. 이곳은 바로 예수님께서 로마 총독 본시오 빌라도에게 심문받고 결국 사형 선고를 받으신 프라이토리움입니다. 지금 우리는 예루살렘의 구시가지, **'에체 호모 아치(Ecce Homo Arch)'**가 자리한 시온 수녀원 부근에 서 있습니다. 고고학적 발굴과 역사적 추정에 따르면, 이곳은 당시 로마 군단이 주둔했던 안토니아 요새(Fortress Antonia) 자리에 해당하며, 바로 이 안토니아 요새 내에 로마 총독의 관저, 즉 프라이토리움이 있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당시 예루살렘의 로마 행정 중심지이자 군사 기지였던 안토니아 요새는 .. 2025. 10. 9.
Saint Peter in Gallicantu, 회개의 통곡과 용서의 빛 순례자 이야기 2: Saint Peter in Gallicantu — 회개의 통곡과 용서의 빛 겟세마네 동산에서 깊은 고뇌의 밤을 보낸 후, 우리의 순례는 이제 슬픔과 회개의 드라마가 펼쳐진 **성 베드로 통곡 교회(Saint Peter in Gallicantu)**로 향합니다. 예루살렘 동쪽 올리브산 기슭에 자리한 이곳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닌, 2천 년 역사의 숨결이 켜켜이 쌓인 신앙의 현장입니다. 우리는 지금 'Saint Peter in Gallicantu' 교회 앞에 서 있습니다. 이 독특한 이름인 ‘Gallicantu’는 라틴어로 ‘닭 울음’을 의미합니다. 성서에 기록된 베드로 사도가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하기 전 닭이 울었던 사건을 직접적으로 기념하는 이름이죠. 현재의 교회 건물은 1931년 프랑.. 2025. 10. 2.
겟세마네(Gethsemane), 그 밤의 숨결 순례자 이야기 Ⅰ: 겟세마네(Gethsemane), 그 밤의 숨결 오늘 우리의 첫 번째 순례지는, 예수님의 마지막 고뇌와 순종, 그리고 인류를 향한 무한한 사랑이 서린 신성한 장소, 바로 **겟세마네(Gethsemane)**입니다. 예루살렘의 동쪽, 올리브 산 기슭, 기드론 골짜기 건너편에 위치한 이곳은 '기름 짜는 틀'이라는 의미를 가진 지명처럼 고대부터 올리브 나무들이 무성했던 곳입니다. 우리는 지금 겟세마네 동산 중심부에 서 있는 만국교회(Church of All Nations) 앞에 있습니다. 이 장엄하고도 애통한 분위기를 지닌 교회는 예수님께서 피땀 흘려 기도하신 바로 그 바위를 덮고 세워진, 고뇌의 대성전(Basilica of the Agony)입니다. 교회의 웅장한 돔과 정면 파사드에 새겨.. 2025. 9. 26.
Mark's Upper Room https://youtu.be/Ocw5_Y9bI5E As a 55-year-old middle-aged man, I embarked on a profound pilgrimage with my family to Jerusalem, a city steeped in history and spiritual significance. Our first destination was Mark's Upper Room, a place where the stories of Jerusalem's past intertwined with the biblical narrative. With a mix of excitement and reverence, we approached this hallowed site, eager to e.. 2023. 10. 20.
[이스라엘] 주기도문교회 (Pater Noster) 주기도문이 시작되는 라틴말을 따서 지은 교회로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주기도문을 가르치신 곳이며, 이세상 말기에 나타나는 징조들에 관해서 설파하신 곳이라 전해지고 있다. 서기 4세기에 콘스탄틴 대제가 예수의 말씀을 기리기 위하여 이곳 감람산 위에 처음으로 교회를 세웠으나 614년 페르시아 침공시 파괴되고, 12세기 십자군에 의해 다시 세워진 교회 또한 회교도에 의해 파괴되었다. 주기도문 교회 돌담에 철도된 문을 열면 제단 뒤에 종려나무가 서있는 뜰이 있다. 1920년에 프랑스 정부는 예수께서 제자들을 모으고 주기도를 가르치셨다는 굴위에 교회를 세우기 시작했다. 재정난으로 인해 건축은 완성되지 않았다. 이곳 밑에는 두 개의 굴이 있다. 하나는 예수님이 말세에 될 일에 대해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곳이고 다른 하.. 2020. 7. 23.
[이스라엘] 예루살렘 성전 파괴 주전 323년은 중동 역사에서 큰 획을 그은 해였다. 역사의 무대에 혜성처럼 나타나서 젊은 나이에 가장 넓은 영토를 정복한 알렉산더 대왕이 33세의 나이로 요절한 것이다. 오늘날 이라크의 바벨론에서 알렉산더가 열병으로 숨을 거두었을 때 그가 남겨놓은 거대한 제국은 어느 누구도 홀로 통치할 수 없는 광활한 영역이었다. 자연히 그의 부하 장군들 사이에 통치 영역이 분할되었다. 이집트는 프톨레마이오스 장군에게 돌아갔고 그는 항구 도시 알렉산드리아를 중심으로 프톨레미 왕조를 이루었다. 또 시리아를 중심으로 한 소아시아 지역은 셀레우코스 장군에게 할당되었고 안디옥(안티오크)을 수도로 하여 셀레우코스 왕조를 이루었다. 이들 희랍의 통치세력 사이에 위치한 것이 유대인들의 땅 팔레스타인이었다. 약 100년 이상 팔레스.. 2020. 7. 10.
[이스라엘] 나사렛 요셉 교회 = 성가정교회 이스라엘 나자렛 요셉의 동굴 나사렛의 수태고지 교회와 함께 순례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장소가 있다. 수태고지 교회의 2층 북문으 로 나가서 약 150m 북쪽에 있는 요셉교회이다. 이 교회는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바로 직전인 1914년 벤델린 힌터쿠서 신부에 의해서 건축되었다. 이 교회는 십자군 시대의 교회 터위에 그대로 재건되었다. 벤델린 신부는 새로운 교회가 옛날의 교회와 동일 한 형태로 지어지기를 원했다. 그래서 발견되어진 세 개의 반원형 제단을 그대로 활용하여 그 곳을 기초석으로 이용하였다. 그리 하여 바로 위에다 옛 모습을 따라 현재의 교회가 세워진 것이다. 중앙 제단의 벽화는 1952년 델라토르에 의해서 그려졌다. 중앙에 성가정의 모습, 오른쪽에는 요셉의 현몽, 그리고 왼쪽에는 요셉의 임종 .. 2019. 10.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