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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lgrim Story/유럽192

[서울신문] 종교개혁 현장서 길을 묻다.  백조를 예언하고 죽은 거위…종교개혁의 서막  “진실 수호” 600년 전 얀 후스의 마지막 외침 부패한 종교에 저항의 싹 틔우다  1415년 7월 16일은 토요일이었다. 초여름 보헤미아 왕국(지금의 헝가리)의 동은 일찍 텄다. 오전 6시 미사를 시작으로 콘스탄스 회의는 얀 후스(1372~1415)를 ‘참으로 실제적이고, 공개적인 이단’으로 규정했다. 그리고 악마가 그려진 모자를 씌우고 목까지 쌓아올린 장작더미 속에서 화형시켰다. 성직자들의 부패와 면죄부 판매의 사기성을 비판하면서 로마 교황의 눈엣가시가 된, 체코 출신의 신학자이자 설교가인 후스는 그렇게 최후를 맞이했다. 그의 죽음 뒤 체코 백성들은 사제들과 대주교의 집을 공격하며 민중의 이름으로 콘스탄스 회의를 정죄했다. 200년에 걸친 종교 개혁.. 2011. 4. 1.
[동아일보] 종교개혁 발상지를 가다 1. 루터와 비텐베르크城 교회 《1517년 교황의 면죄부를 비판하는 95개 논제를 발표하면서 종교개혁의 불을 지핀 마르틴 루터. 그 종교개혁의 정신이 면면히 흘러온 지 약 500년. 그러나 한국의 종교계는 소란스러움이 그치지 않고 있다. 루터의 독일, 장 칼뱅의 스위스 등 종교개혁의 정신이 남아 있는 유럽을 찾아 종교의 근본정신을 되짚어보는 기사를 두 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5일 독일 비텐베르크 성 교회. 옛 동독 지역인 라이프치히에서 차량으로 1시간 남짓 떨어진 이곳은 종교개혁의 대명사 마르틴 루터(1483∼1546)로 기억되는 도시다. 쌀쌀한 날씨 속에 교회 앞에 있던 서너 명이 검은색 동판을 가리키며 다소 들뜬 표정으로 사진을 찍었다. 기독교를, 나아가 세계사를 바꾼 것으로 평가받는 루터의 95개.. 2011. 3. 22.
[서울경제] 유럽 종교개혁 그 성지를 가다. "면죄부 팔지말라" 외친 교회 해마다 20만명 순례객 발길 "오직 믿음뿐… 성경 본질로" '95개조 명제' 동판문 각인 종교개혁 500주년 앞둔 오늘날 교회·신앙인에 교훈 비텐베르크·아이제나흐·아이스레벤· 브룸스(독일)=조상인기자 ccsi@sed.co.kr 1517년 10월 31일 독일의 사제이자 신학자였던 마르틴 루터(1483~1546)는 당시 교황청의 면죄부 판매 등 문제점을 지적한 '95개조 명제'를 비텐베르크 성(城) 교회 문에 붙였다. 교황청은 진노했고 신성로마제국은 물론 유럽 전역으로 '사건'은 번져갔다. 종교개혁의 시작이었다. 오는 2017년이면 루터의 종교개혁이 500주년을 맞는다. 이 특별한 해를 기념하기 위해 종교개혁 관련 지역들은 2008년 9월부터 '10년 준비 사업'에 착수했다. .. 2011. 3. 16.
[문화일보] 유럽 종교개혁 성지를 가다. “진리를 들으라, 수호하라” 목숨 건 외침 들리는 듯 (上) 체코 프라하-얀 후스 2017년은 루터가 1517년 교황의 면죄부 판매를 비판하는 95개 논제를 발표하며 종교 개혁의 불을 댕긴 지 500년이 되는 해여서 개신교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국 개신교계도 교회의 세속화, 물질주의 등으로 비판받고 있는 최근의 상황을 되돌아보며 성찰의 기회로 삼고자 한다. 교황의 면죄부를 비판하다 화형당한 얀 후스의 정신이 서린 체코 프라하와 종교개혁의 불을 지핀 마르틴 루터의 유적지가 있는 독일 비텐베르크 등 체코, 독일, 스위스의 종교개혁 현장 탐방기를 2회에 걸쳐 연재한다. ◆종교개혁의 기운, 루터 100년 전에 체코 프라하에 있었다. 유럽 개신교계는 최근 대표적 종교 개혁가인 독일의 마르틴 루터(1483~.. 2011. 3. 14.
[연합뉴스] 유럽 종교개혁지 탐방. 루터의 흔적을 따라서 "루터의 종교개혁 정신은 '오직 믿음'으로 되돌아가는것" (비텐베르크.아이제나흐.보름스=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관광객들로 늘 북적이는 체코의 수도 프라하의 구시가 광장. 대부분의 관광객은 매시 정각 인형이 움직이는 시청사의 천문시계를 보려고 이곳을 찾지만 이곳 광장에는 개신교도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 동상이 있다. 광장 한가운데 자리잡은 이 동상은 면죄부 판매 등을 비판하다 결국 콘스탄츠 공의회에서 화형을 당한 체코의 종교 개혁가 얀 후스(1369~1415)의 순교 500주년을 기념해 세워진 것이다. 체코어로 '거위'라는 의미의 후스는 죽을 당시 "지금 당신들은 거위 한 마리를 죽이는 것이지만 100년 후 백조가 나타날 것"이라는 예언 같은 유언을 남겼다. 그리고 그의 예언은 100년 후 독일에 마.. 2011. 3. 9.
[이탈리아] 피렌체 미켈란젤로 광장(Piazelle Michelangelo) 니콜로 다리 건너 아르노강(江) 오른쪽에 있다. 1871년 조성되었으며, 광장 중앙에 미켈란젤로 탄생 400주년을 기념해 세워진 《다비드》 복제품이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피렌체의 전경은 널리 알려져 있는데, 아르노강과 그 위를 지나는 유서 깊은 베키오 다리, 붉은 지붕으로 가득한 피렌체가 한눈에 바라보인다. 광장에는 아름다운 풍경을 화폭에 담아 그림을 판매하는 화가들이 여럿 있다. 2011. 1. 15.
[이탈리아] 피렌체 산타크로체 성당(Basilica di Santa Croce) 유럽 전역에서 성행한 고딕양식도 고유의 오랜 전통과 맑은 풍토의 나라 이탈리아에서는 충분히 뿌리내리지 못하고, 극히 적은 예를 제외하면 이 나라 특유의 절충적 작품이 얼마간 있을 뿐이었다. 이 성당도 이러한 과도기의 상황 속에서 생긴 건축의 하나이다. N.피사노의 제자인 아르놀포 디 캄비오의 설계를 바탕으로 1294년에 탁발승단의 프란체스코회수도원 성당으로서 착공, 1442년에 완공되었으나 그 동안에 당초의 설계는 계속 변경되었으며, 말기에는 브루넬레스키도 참가하였다. 전체적으로 보면 초기 그리스도교 시대의 바실리카를 연상케 하는 T자형의 간결한 플랜에, 폭이 넓은 바닥과 상승감(上昇感)이 없는 낮은 천장 등 모든 면에 걸쳐 고딕 양식과 대립되는 성격이 뚜렷하게 나타나 있다. 물론 열주의 들보 길이와 측.. 2011. 1. 15.
[이탈리아] 피렌체 베키오 궁전(Palazzo Vecchio) 1298년에 착공하여 몇 번에 걸친 개조 공사를 통해 16세기에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 1540년에 코시모 공작 1세의 명으로 바사리가 내부를 개조했다. 일찍이 피렌체 공화국(토스카나 공화국)의 청사였던 건물로, 현재도 시청사로 사용되고 있다. 궁전 오른쪽 입구로 계단을 올라가면 대청으로 들어서게 되며, 대청 양쪽 벽면에는 바사리와 그 일파가 그린 메디치의 전투장면이 있다. 3층에는 기를란다요의 로마 영웅들을 표현한 프레스코화가 있으며 그밖에도 마키아벨리 초상화, 프란체스코 1세의 방, 지구의 방 등 옛날 피렌체의 부와 힘을 느끼게 하는 유물들이 많다. 2011. 1. 15.
[이탈리아] 피렌체 산타마리아델피오레대성당(Santa Maria del Fiore) 아르노강(江)의 북쪽, 피렌체시(市)의 중앙부에 자리잡고 있다. 이탈리아 르네상스에서 지도적 구실을 한 피렌체에 어울리는 대성당의 실현을 대망하던 시의 결의에 따라 1296년 아르놀포 디 캄비오의 설계로 착공되었다. 공사 도중에 그가 죽자 조토에 이어 A.피사노가 공사를 인계받아, 그 동안 조토가 새로 계획하였던 정면 오른쪽의 대종탑을 거의 완성하였다. 또한 그 뒤를 이어받은 프란체스코탈렌티는 1357년 이래 건물 규모의 확장을 추진하여 1421년경에는 폭 42 m의 삼랑식(三廊式) 회당부(會堂部)와 지름이 이와 맞먹는 광대한 8각 평면의 내진(內陣), 그리고 여기서 세 방향으로 내물린 제실(祭室)을 완성하였다. 한편 시민의 기대를 모았던 대원개(大圓蓋)의 공사는 그것이 광대한 내진 전체를 덮는 구상이었.. 2011. 1. 15.
[이탈리아] 피렌체 산타마리아노벨라성당(Chiesa di Santa Maria Novella ) 1278년 당시의 도미니크파 최대의 성당으로 착공되어, 1300년에서 1350년 사이에 일단 완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설계와 지도는 후라 시스토와 후라 리스트로 두 설교승(說敎僧)이 맡았는데, 이 두 사람은 산타마리아 소프라 미네라 성당의 조영(造營)에도 관계한 건축가로 알려져 있다. 전체의 외관은 얼핏 보아 다소 높고 단순한 바실리카풍으로, 내부는 간결한 교차궁륭(交差穹窿)으로 덮여 있는 3랑식(三廊式) 회당부(會堂部)와 직선적으로 정리된횡당(橫堂)과 내진(內陣)으로 되어 있으며, 경쾌한 궁륭과 이를 지탱하는 날씬하고 아름다운 열주(列柱)를 비롯하여 모든 면에 걸쳐 불필요한 장식을 극력 생략함으로써 명쾌하고 정돈된 공간을 만들어내었다. 현재의 서쪽 정면은, 뛰어난 예술가이며 또한 이론가로 알려졌던 .. 2011. 1. 15.
[이탈리아] 피렌체 산조반니 세례당(Battistero di San Giovanni) 피렌체대성당 앞에 자리잡고 있어 이에 부속된 형식을 취하고 있으나, 피렌체에서 가장 오래된 종교건축으로, 그 역사는 로마시대에 세워진 마르스신전(神殿)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현재의 건물은 4세기경에 건조되었던 소성당이 1060∼1150년경에 재건된 것으로, 8각형 플랜의 바실리카 성당이다. 외면은 백색과 녹색의 대리석으로 단장되어 있고, 전형적인 토스카나 지방의 로마네스크 양식을 취하고 있다. 반원 아치 창의 명층(明層)이 있는 2중구조의 내부도 역시 대리석으로 단장되어 있다. 큐폴러(천장) 전면은 심판자 그리스도의 상(像)을 중심으로 천체도(天體圖), 구 ·신약성서의 에피소드, 그리스도와 성모의 생애도(生涯圖), 세례자 요한의 생애도 등이 계층적 배열로 표현된 13세기의 비잔틴풍 모자이크로 장식되어.. 2011. 1. 15.
[이탈리아] 밀라노 에마누엘2세 아케이드 두오모 광장 앞 에마누엘 2세 아케이드는 쇼핑 공간인데도 바닥에 프레스코화가 칠해져 있다. 오렌지색 목조 트램은 밀라노의 명품 거리 한 가운데를 가로지른다. 세련된 도시는 고풍스러운 소재들이 뒤섞여 한껏 그 품격을 높이고 있다.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갈레리아라는 큰 상점가는 반원형 형태로 건축되어 이 두오모 광장을 둘러싸고 있다. 1865년에 짓기 시작해 1877년에 완성된 대규모 아케이드로 유리천장에서 내리비치는 밝은 빛은 지나는 사람에게 산뜻한 느낌을 준다. 2011. 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