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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lgrim Story/중근동86

[레바논] 레바논/ 안자 Anjar …안토니우스가 클레오파트라에 선물했던 터전  레바논은 경기도 만한 크기이나 해수욕을 할 수 있는 해변과 스키를 즐길 수 있는 눈밭이 있으며, 무엇보다도 물이 풍부하다. 중동국가답지 않게 석유는 한 방울도 나지 않으나 대신 이렇게 물이 넉넉하다 보니 야채가 잘 자란다. 맛 또한 좋다. 곡물 생산도 이에 뒤지지 않아 예로부터 ‘로마의 창고’라 불리었다. 곡창지대는 레바논산맥과 시리아와 국경을 이루는 안티 레바논산맥 사이의 길다란 베카계곡. 기원 전후 서아시아 일대를 차지했던 로마제국은 이곳의 비옥함을 알고는 토착민들이 종교도시로 세운 바알베크에다 거대하면서도 화려한 신전을 세우는 등 깊은 애정(?)을 보였다. 바알베크는 지금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바알베크 남쪽의 안자(Anjar) 또한 로마와 인연이 많은 곳이다. 로마의 장군 안토니우스가 .. 2010. 7. 27.
[시리아] 서양문자의 산실 우가리트 기원전 2천년 고대도시 1928년 발견 규모 워낙 커 80년간 4분의1 발굴 점토판문서에 쓰인 쐐기형 알파벳 20세기 성서고고학 최고 성과로 꼽혀 시리아의 최대 항구 도시 라타키야(아랍어론 라지끼야)를 지나 북쪽 15㎞에 있는 고도 우가리트에 이르렀다. 지금은 ‘샤므라 라어스’라고 하는 마을이다. 아랍어로 봄 여름에 피는 노란 ‘샤므라 꽃 피는 갑(곶)’이란 뜻이다. ‘우가리트’는 고대 아카디어와 바빌론어의 ‘우가루’(‘밭’, ‘땅’이란 뜻)에서 파생된 말이다. 지중해가 한눈에 내려다뵈는 해발 20m 언덕에 있는 이 고도는 면적이 30헥타르에 달하는 지중해 연안 유수의 고대 도시다. 1928년 봄, 마을의 농부가 밭 갈다 묻혀 있는 석판 하나를 우연히 발견했는데, 판을 들어올리자 밑에 부장품 가득한 묘실.. 2010. 7. 25.
[시리아] 팔미라와 바그다드카페 사막의 꽃 ‘팔미라’를 찾아서 시리아는 우리보다 북한과 더욱 친한 나라다. 비수교국인 우리와 달리 북한과는 외교 관계까지 맺고 있고 레바논에 비해 한결 진한 이슬람 문화와 사회주의의 엄격함을 경험할 수 있다. 공화국이지만 사회주의 냄새가 남아있는 시리아는 곳곳에서 사진 촬영이 제한되고 대표적인 아랍국가답게 거리에는 히잡을 두른 여인들도 상당수다. 3.시리아-팔미라와 수도 다마스커스 레바논을 지나 시리아 국경을 넘으면 안티레바논 산맥을 따라 50km 정도의 내리막길 끝에 수도 다마스커스(Damascus)에 당도한다. 구약성서 아브라함 이야기에도 등장하는 다마스쿠스지만 그 첫인상은 고색창연한 풍요로움이 아니라 건조한 메마름이다. 거친 모래사막을 닮은 잿빛 도시의 크고 작은 건물은 오래된 회색 일색이고 사람들.. 2010. 7. 25.
[시리아] 다마스커스 우마야드사원 = 세례요한무덤 The Umayyad Mosque 이슬람 첫 왕조의 '둥지'…우마이야 모스크엔 세례 요한 묘당 지구상에 역사가 오랜 고도는 많다. 그러나 그 대부분은 일정 시기만 도시로서의 기능을 했거나 아니면 1000년의 역사를 넘지 않는다. 그러나 시리아의 다마스쿠스(Damascus)와 알레포(Aleppo)는 그렇지 않다. 4000년 전에 이미 도시의 모습을 갖춘 이래 단 한 번도 도시로서의 기능을 멈춘 적이 없이 오늘에까지 이르고 있으니 말이다. 다마스쿠스는 시리아의 수도이고 북쪽의 알레포는 제2의 도시로서 지금도 건재하다. 다마스쿠스가 세계인들에게 알려지게 된 것은 7세기, 이곳이 이슬람 최초의 왕조인 우마이야 왕조의 수도가 되면서였다. 수많은 사람들이 지금 이 도시를 찾는 까닭도 그 시대가 남긴 값진 문화유산 때문이다. 구(舊)시가의 존재를 알.. 2010. 7. 25.
[시리아] 시리아 공화국 수도 다메섹 = 다마스커스 사울은 기독교인들을 잡기 위해 예루살렘에서 대제사장의 공문을 받아들고 다메섹으로 가다가 부활한 예수를 만난다. 그리고 다메섹에 도착하여 아나니아에게 안수를 받아 위대한 복음 전도자인 바울이 되었다(행 9:1∼19). 다메섹(다마스쿠스)은 오늘날 시리아 공화국의 수도이다. 오늘날은 이스라엘과 시리아는 중동지역 다른 어떤 나라보다 관계가 나빠 이스라엘 비자가 찍힌 여권을 가지고는 시리아에 들어갈 수 없다. 그래서 나도 여권을 재발급 받아 출국하여 요르단의 암만에서 시리아의 국경도시 다라로 갔다. 성경에서 에드레이로 나오는 다라는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요단 강 동편에 도착하여 헤스본 왕 시혼을 물리친 후 바산 왕 옥과 전투를 벌여 가나안 입주 전에 점령한 곳이다(민 21:33∼35). 다라에서의 입국 절차는 .. 2010. 7. 25.
[이라크] 문명이 활짝핀 '천일야화의 고향' 바그다드  산천초목도 벌벌 떨 만큼 맹위를 떨치던 바빌로니아 제국이었으나 그 종말의 날은 너무도 빨리 왔다. 제국을 일으킨 느부갓네살 왕이 죽자(주전 562년) 왕위쟁탈전이 벌어져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서 제국의 운명은 급전직하로 기울어졌다. 느부갓네살이 죽은 지 23년만에 신흥세력 페르시아(바사)의 공격 앞에 제대로 대항도 하지 못한 채 힘없이 바빌로니아는 무너지고 말았다. 이로써 메소포타미아 지역이 역사의 중심지 역할을 하던 시대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주전 3000년대 메소포타미아의 남부지역에서 인류 최고(最古)의 수메르 문명이 일어난 이래 바빌로니아 제국이 멸망할 때까지 장구한 기간 메소포타미아 지역은 고대 근동세계에서 정치와 문화의 중심무대였다. 그곳에서 인류 최초의 문자(쐐기문자)가 만들어졌고,.. 2010. 4. 28.
[이라크] 메소포타미아의 제국들 아시리아, 바빌로니아, 페르시아 이라크 국토의 중심부를 비스듬히 흐르고 있는 두 개의 큰 강,유프라테스 강과 티그리스 강 사이의 지역이다. 고대로부터 ‘메소포타미아’(강 사이의 땅)라고 불려온 이 지역에 대부분 도시와 인구가 밀집되어 있다. 오늘날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곳도 바로 이 메소포타미아 지역이다. 메소포타미아는 비옥하고 기름진 천혜의 땅이다. 에덴동산도 이 지역에 있었다고 추정할 정도로 좋은 땅이다. 이곳에서 인류 최고(最古)의 문명인 ‘수메르 문명’이 일어났고 이집트 인도 중국과 함께 고대 문명의 발상지이다. 이스라엘의 조상 아브라함의 고향 우르도 메소포타미아 남부지역에 있었다. 우르는 오늘날 뉴스에 자주 언급되는 바스라와 나시리아 근처에 있었다. 구약성경의 이스라엘 역사는 아브라함이 고대 문명도시 우르를 떠나 황무한.. 2010. 4. 28.
[이라크] 아브라함의 고향 갈대아 우르 성경의 기록을 보면 이스라엘 조상 아브라함의 고향은 ‘갈대아 우르’이다. ‘갈대아’는 이라크의 남부지역을 지칭하며 ‘우르’는 그 지역에 있던 고대도시 이름이다. 지금부터 약 4000년전 이라크의 남부지역 ‘우르’에서 아브라함 가족의 역사는 시작되었다. 오늘날 이라크가 신앙의 조상 아브라함이 태어나고 자란 땅인 것이다. 이라크는 우리나라 남북한을 합친 것보다 배가량 되는 크기의 땅이다. 이 땅의 중심부에는 2개의 큰 강이 북쪽에서 동남쪽으로 비스듬히 흘러내린다. 이 2개의 강은 이라크를 종단해 흐르다가 하류에는 합쳐져서 페르시아만으로 흘러들어간다. 오른쪽의 강이 티그리스 강이고 왼쪽 것이 유프라테스 강이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이 두 강 사이의 지역을 ‘메소포타미아’라고 불렀고 지금도 그 지명이 쓰이고 있.. 2010. 4. 28.
[레바논] 페니키아 지역의 시돈과 사르밧 시돈(Sidon)은 두로 북쪽 약 40㎞ 지점. 오늘날 레바논의 수도인 베이루트 남방 약48㎞ 지점의 지중해안에 있는 항구도시다. 지금은 사이다(Saida)라고 부르는 이곳을 찾아가기 위해 베이루트를 떠난 차는 지중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달렸다. 오른쪽으로 펼쳐지는 지중해안은 그 옛날 조선술과 무역으로 유명했던 페니키아(베니게)인들을 상기시켰다. 이들은 땅끝이라 불리는 스페인과 포르투갈 지역까지 무역을 확장시켰다. 차는 출발한지 1시간도 채 못돼 성경에는 수로보니게 지역으로 알려진,십자군 시대의 성채가 있는 시돈에 도착했다. 시돈은 북쪽의 곶과 내륙으로 이어지는 낮은 암석지대로 둘러싸였으며 성읍 남쪽에는 큰 만(灣)이 있다. 이 도시 뒤쪽에는 비옥한 평야가 있고 오늘날에는 오렌지 밀감 재배가 성행하고 있.. 2010. 4. 27.
[시리아] 하맛과 두라 유로포스 하맛(Hamath·삿 3:3)은 오늘날 시리아의 수도인 다마스쿠스(다메섹)에서 북쪽으로 214㎞ 지점에 있는 오론테스 강변의 나흐르 엘 아시(Nahr el Asi)이다. 에블라 문헌에서는 에마투(Ematu)로,시리아-히타이트 설형문자 비문에서는 아마투(Amtu)로 표기되고 셀루시드 왕조 때(BC175∼164년)에는 에피파네이아로 개칭되었는데 현재 지명은 하마(Hama)이다. 시리아의 북부 알렙포에서 출발하여 하맛까지는 146㎞지만 시리아에서 가장 잘 닦여진 4번과 5번 고속도로를 이용했기 때문에 중간에 있는 에블라 유적지에 들르고도 점심시간 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성서시대에 하맛은 오랫동안 독립 왕국의 중심지였다. 이곳은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데스바네아에서 가나안 지경을 정탐할 때 최북단의 정탐.. 2010. 4. 27.
[시리아] 솔로몬이 사막에 건축한 다드몰 다드몰(타드모르·Tadmor)은 성경의 명칭으로 오론테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 중간의 시리아 사막에 있는,종려나무가 무성한 오아시스에 솔로몬이 세운 도시이다(대하 8:4). 이 지역의 현재 아랍 명칭은 타드모르이고 신약시대에는 팔미라(Palmyra)로 불렸다. 왕상 9장 18절 히브리어 원문 병행 구절에는 다몰로 되어 있다. 다드몰과 다몰은 같은 의미이기 때문에 둘을 구별할 필요는 없다. 고대에는 다메섹(다마스쿠스)에서 하란으로 갈 경우 다드몰을 경유해야 했는데 이 길은 유프라테스 강까지 이른다. 다메섹에서 다드몰까지는 240㎞나 되는 장거리이기 때문에 나는 아침 일찍 다메섹을 출발했다. 얼마 되지 않아 사막지대가 끝없이 펼쳐졌다. 다른 사막과는 달리 시리아 사막은 모래가 아닌 검은 색을 띤 자갈이 깔린 .. 2010. 4. 27.
[이라크] 앗수르의 두 도시 갈라(Calah·창 10:11)는 니므롯 또는 그의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건설한 아시리아(앗수르)의 고대 성읍이다(창 10:11). 수메르어로 ‘거룩한 문’이란 뜻의 갈라는 앗수르 북쪽의 티그리스 강변에 있는 오늘날 님루드(Nimrud)이다. 나는 바그다드에서 니느웨(니네베)로 가는 도중 사마라를 거쳐 니느웨 남쪽 35㎞ 지점에 있는 니므롯을 찾았다. 창세기 10장 12절에 갈라로 나오는 이곳은 BC 2500년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으며 BC 1250년쯤 앗수르의 살만에셀 1세에 의해 건설되었다. 그후 BC 884∼859년 아슈르나시르팔 2세에 의해 확장되었고 BC 879∼706년 앗수르의 수도가 다른 곳으로 이전될 때까지 행정수도가 되었다. BC 672년께에는 도시의 외벽과 관련해 이름을 남긴 사람이 .. 2010. 4. 21.